겨울철 운전 생존 가이드 9가지

캐나다 겨울 안전 운전 팁

사시사철 안전 운전을 해야 하지만, 겨울철에는 폭설이나 한파 등으로 인한 노면적설과 결빙으로 인하여 교통사고 발생률이 더욱더 높아지는데요.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에도 어제부터 빗물이 땅에 떨어지면서 얼어붙는 얼음비(freezing rain)가 내려 노면이 스케이트 링크처럼 꽁꽁 얼어서 외출할 엄두가 전혀 나지 않더라고요. 위험한 기상 조건에서 사람과 자동차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하여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기로 해요.

겨울철 안전 운전 가이드 입니다

윈터(스노) 타이어로 교체하세요

캐나다 겨울은 매우 긴 데다가 눈도 꽤 많이 옵니다.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캐나다 퀘백(Quebec) 주는 주 교통법에 의해 12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반드시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여야 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강권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윈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윈터 타이어의 부드러운 컴파운드와 커다란 트레드가 눈길이나 빙판길같이 마찰이 적은 노면에서도 제동력을 잃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이에요. 일반 타이어는 7도 이하의 기온에서 탄력이 떨어지면서 노면에서 마찰을 잃게 되어 제동력이 떨어지므로, 온도가 7도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윈터 타이어로 미리 교체하면 좋습니다.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순에 교체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캐나다 첫 겨울을 보냈을 때 윈터 타이어 교체 없이 일반 타이어가 장착된 상태에서 차를 몰았더니, 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서 도저히 운전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급하게 윈터 타이어를 장만해서 교체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서 겨울철에 사용하는 체인은 캐나다에서는 도로 파손 등의 이유로 금지하는 곳이 있으니, 여행 또는 거주 지역의 규정을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자동차의 창문을 깨끗하게 닦으세요

실내 차고 안에 차를 두지 않고 실외에 주차해둔다면, 자동차 창문에 서리나 눈이 쌓여 시야를 가리게 되는데요. 창문 닦는 것을 소홀히 하면 몇 분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칫 가려진 시야로 자동차나 사람이 접근할 경우 인지할 수 없게 되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요. 또한, 자동차 윗부분에 쌓인 눈도 최대한 치워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차가 움직이면서 자동차 윗부분에 쌓인 눈이 유리창으로 흘러내려 시야를 가로막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유리 세정액도 규정품을 사용하여 유리의 결빙을 막아야 합니다.

안전 장비 키트를 구비하세요

겨울철 긴급상황에 대비해 겨울 안전 장비 키트를 차내에 구비해두세요. 물론 일 년 내내 트렁크에 넣어두고 다니면 좋지만, 기온이 매우 낮은 겨울철에는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동차 유리 눈쓸개(얼음 및 성에 제거 도구), 삽, 모래주머니, 양초 또는 손전등, 구급상자뿐만 아니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장갑, 모자, 무릎 담요 등 체온을 유지할 만한 것도 필요합니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한인 가족이 운전하다가 눈길에 갇혀 아버지가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마을 향해 걷다가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한적한 마을이나 가본 적이 없는 곳을 운전할 경우에는 더욱더 주의를 요해야 할 것 같아요.

자동차 배터리 확인하세요.

2년 전에 배터리 이상으로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에 2시간 동안 벌벌 떨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나가는 분이 차량에 있던 점퍼 케이블로 시동을 걸어 다행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그리고 바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만약의 상태를 대비해 점퍼 케이블도 구입했습니다. 겨울철에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자연 방전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 주기를 체크하시고 만약의 상태를 대비해 점퍼 케이블을 상비하시는 좋고, 긴급 상황 시 연락할 견인차나 정비소 등의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배터리 교환 주기는 2~3년 주기입니다. 배터리 교체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라면, 정밀 점검을 받아보면 좋습니다.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수명이 급속도로 짧아지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동을 걸어주세요.

타이어를 섞어서 사용하지 마세요

서로 다른 트레드, 내부 구조, 크기를 가진 타이어를 혼합하여 사용하면, 차량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4개 모두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나,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같은 선(앞 또는 뒤) 상에 있는 타이어 2개는 서로 같아야 합니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세요

온도가 5°C씩 떨어질 때마다 타이어는 1파운드(1lb=0.454kg)의 공기 압력을 잃습니다.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타이어공기압이 적정 압력보다 1파운드 낮을 경우 연료도 4% 이상 더 소모된다고 해요. 최적의 연료 효율성을 보장하고 타이어의 조기 마모를 방지하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또는 최소 매월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연료는 가득 채우지 마세요.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지 않아야 합니다. 매운 추운 날에 연료 탱크 안이 응축되어 얼어붙을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륜 구동 또는 ABS 장치 등에 의존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은 자신의 차에 4륜 구동 장치나 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ABS) 장치가 있어 다른 차보다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차량의 안정성과 동력 전달을 제공할지는 몰라도 스노타이어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브레이크는 휠을 멈추게 하지만, 결국 차를 멈추게 하는 것은 타이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가능한 큰 도로를 사용하세요

시에서 주관하는 제설작업의 순서는 고속도로 – 시내 주요 도로 – 주택가 도로입니다. 다음날 출근길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 시의 제설작업은 밤새 이뤄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보면 주택가 도로까지 말끔하게 눈이 치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렸거나 계속 오고 있는 중이라면 제설 작업이 다 이뤄지지 않은 곳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는 가능한 제설 작업이 먼저 이뤄지고 수시로 이뤄지는 큰 도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설 작업이 이뤄졌는지 미리 확인할 수 없기에 지름길(뒷길) 또는 한적한 길에는 최대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안전 운전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 Responses to “겨울철 운전 생존 가이드 9가지”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