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기 스포츠 아이스하키 문화

캐나다, 아이스 하키에 열광하다

아이스하키(Ice hockey) 는 19세기 후반부터 널리 보급된 이래로 캐나다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1920년에 국제 아이스하키 연맹(IIHF)에 가입한 이후 세계 선수권에서 18번, 올림픽에서 9회 연속 우승하는 등 화려한 전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소련에 밀려 주춤하다가, 1994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33년 만에 우승하였고, 2002년 미국 유타 주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50년 만에 금메달을 따게 되어 하키 팬들의 열광을 받기도 했지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아이스하키 리그

캐나다 vs 독일 아이스 하키 경기 입니다.

내셔널 하키 리그(National Hockey League, NHL) 는 30개 팀으로 이뤄진 미국과 캐나다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로, 북미 하키 리그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MLB, NFL, NBA와 함께 4대 스포츠로 꼽히고 있는 인기 프로스포츠 리그이며, 캐나다에서는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리그입니다.

아이스하키 리그에서의 캐나다 성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NHL 입니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NHL(National Hockey League)는 매년 9월 하순에 개막하여 경기가 시작하고, 이듬해 4월부터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play-off)에 돌입하는데요.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팀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도 캐나다 6대 총독(1888~1893년) 프레데릭 스텐리(Frederick Stanley)의 이름에서 따왔을 만큼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가 상징하는 의미가 꽤 큽니다. 그러나 정작 이 트로피는 최근 미국이 독식하고 있는데요. NHL 팀 중 하나인 몬트리올 캐네디언(Montreal Canadiens)이 1992~3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초창기에 비하면 잘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키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는 것을 보면, 캐나다인들은 아이스하키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 자체를 즐기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캐나다에는 4계절이 없고, 2계절만 있다?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운 캐나다에는 우스갯소리로 일 년은 4계절이 아니라, 2계절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하나는 건설 시즌(Construction season)이고 다른 하나는 하키 시즌(Hockey season) 이라고 합니다. 캐나다 내에서 일 년 중 절반이 겨울 같은 날씨를 지닌 지역이 많아 긴 겨울 동안 하키를 보면서 지루함을 달래고, 겨울이 아닌 때에는 전 지역 곳곳에서 미뤄왔던 도로 공사를 쉬지 않고 하여 생긴 말입니다.

캐나다 지폐에도 나왔던 하키

캐나다 5달러 지폐 입니다.

현재 캐나다 지폐 는 2011년 6월부터 플라스틱(polymer) 재질로 만들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지폐 이전에 사용했던 종이 지폐 중 5달러 지폐 뒷면에는 하키와 관련된 그림과 문구가 있었습니다.

내 유년시절의 겨울은 길고도 길었다. 우리는 학교, 교회, 스케이트장 이 세 곳에서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의 진짜 겨울은 스케이트장에서 보내는 것이었다.
The winters of my childhood were long, long seasons. We lived in three places – the school, the church and the skating rink – but our real life was on the skating rink.

캐나다에서는 만 3세 이상이 되면 자녀에게 스케이팅 또는 하키를 일찍 가르치기 시작해 긴 겨울 동안 온 가족이 실내 또는 실외 아이스 링크에서 아이스 스케이팅 또는 하키를 함께 즐기는 레저 문화가 꽤 발달하였기에, 지폐에 나온 문구에 공감이 가는 캐나다인이 꽤 많을 것 같아요. 캐나다 지폐에도 등장할 만큼 아이스하키가 북미를 대표하는 스포츠 문화이자 가족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아이스 하키 관람 및 응원 문화

캐나다 오타와 Canadian Tire Centre 입니다.

각종 하키 마이너리그 및 메이저리그 모두 인기가 꽤 많습니다. 저희도 오타와에 있는 실내 경기장 캐네디언 타이어 센터(Canadian Tire Centre)에서 Ottawa 67’s Hockey Club 경기가 있어 보고 왔는데요. 주니어 아이스하키 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가 매우 뜨겁더라고요. 하키에 관한 지식과 추억이 그리 많지 않아 경기에 몰두해서 보지는 않았지만, 열광하면서 온몸을 다해 응원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캐나다에 거주하거나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실제 경기뿐만 아니라, 케이블 TV를 통해 아이스하키 경기를 꾸준히 관람하는 스포츠 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북미 캐나다의 스포츠 문화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북미 캐나다 겨울과 스포츠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Responses to “캐나다 인기 스포츠 아이스하키 문화”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