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vs 미국 vs 영국 영어 차이점

캐나다 영어는 영국 영어일까? 미국 영어일까?

캐나다 영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영국 영어에 뿌리를 두고 미국 영어를 요상스럽게(?) 가미한 언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캐나다는 16세기 초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영국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독립을 한 나라이기에, 영국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지요. 그러나 언어는 살아있는 유기체 란 말처럼, 자연스럽게 생성하다가 소멸되면서 항상 변하기 마련입니다. 영국에 뿌리는 두었지만,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역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그러는 과정에서 캐나다는 캐나다 영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럼, 다른 영어권 국가의 영어와 다른 캐나다 영어 표현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마법의 부가 의문문, eh?

학교 영어 문법 시간에 부가 의문문을 배웠는데요. 문장 뒤에 쉼표 찍고 ‘동사+주어?’로 써야 하고, 긍정문 뒤에는 부정의 부가의문문을, 부정문 뒤에는 긍정의 부가의문문을 써야 한다는 등등 부가 의문문에 관한 많은 문법 공식을 외우고 연습도 했지요. 시험에도 꼭 한 문제씩 나오던 문제였으니까요. 그런데 캐나다 구어체에서는 이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들어 줄 마술의 단어가 있습니다. 부정문이든 부정문이든 부가 의문문을 만들고 싶으면, 문장 끝에 eh? 만 붙여주면 끝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할 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It’s cold out, isn’t it?”(밖이 춥지, 그렇지 않니?)이라고 해야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It’s cold out, eh?라고 간단하게 표현해 주시면 됩니다. 캐나다 영어 정말 쉽죠, eh?

U를 사수하다

캐나다에서는 미국과 다르게 영국의 철자를 따라 ou를 가진 단어에서 u 그대로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color를,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colour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철자법을 따르는 단어들이 몇 가지더 있는데요. honour, valour, favourite, labour, neighbour 등이 있습니다.

z vs s 철자가 다르다

철자에 있어서 꼭 영국 영어를 따르는 것은 아니에요. 영국에서 Recognise처럼 ~se끝나는 단어들을 캐나다에서는 미국 철자에 따라 recognize로 씁니다. 같는 예의 단어로는 apologize, prize, analyze, realize등이 있습니다.

더블 철자가 다르다

l로 끝나는 travel이나 level 같은 단어의 과거형을 만들 때 끝의 l을 한번 더 쓰고 ~ed를 붙여 travelled, levelled로 씁니다. 미국인이 ll을 보면 잘못된 철자로 인식하기 쉽상이랍니다.

z 발음이 다르다

마징가 Z라는 만화 영화를 19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내신 분들은 다들 아실 텐데요. 영어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인 Z를 영국과 미국이 전혀 다르게 읽습니다. 심지어 서로 알아먹지 못할 정도로 다른 발음을 내고 있는데요. 미국은 지~[zi:]라고 읽는 반면, 영국은 제드[zed]라고 읽습니다. 아마 한국은 영국 발음을 보다 세게 발음하여 제트라고 전해진 것 같네요.

미터법 vs 야드파운드법 도량형이 다르다

미터법 vs 야드파운드법

캐나다는 영국의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다가 1970년도부터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또한 현재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북미에 있는 미국은 여러 정치적 및 사회적 문제로 인해 야드파운드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캐나다는 수십 년째 미터법을 사용해 오고 있지만, 야드파운드법이 너무 강하게 뿌리내려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스토어 등에서는 야드파운드법 파운드(lb), 피트(ft), 인치(in)를 미터법인 킬로그램(kg), 미터(m)와 함께 사용합니다. 하지만, 주유소와 고속도로에서는 야드파운드법 갤런(gal)과 마일(mile) 대신 미터법 리터(L)와 킬로미터(km)로만 표시되고, 온도 역시 야드파운드법 화씨(℉)가 아닌 미터법 섭씨(℃만)을 씁니다. 그래서 같은 북미 중에서 야드파운드법만 사용하는 미국보다는 한국과 같이 미터법을 주로 사용하는 캐나다가 한국인에게는 더 적응하기 쉽지요. 캐나다가 영국과 미국의 영어를 절묘하게 섞어 쓴 경우에 해당되는 예입니다.

college vs university 대학명이 다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미국에서는 대학이 2년제이든 3년이든 4년제이든 상관없이 college에 간다고 말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의 전문 학위를 주는 대학(1~3학년제)은 college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주는 대학은 university로 구분지어 말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Freshman, Sophomores, Juniors, and Seniors로 학년별로 명칭이 따로 정해져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first year, second year, third year, fourth year로 우리나라처럼 학년으로 말합니다.

Chesterfield vs sofa 가구명이 다르다

체스터필드 소파

미국에서 Chesterfield에 앉는다고 하면, 거리 이름이나 영국의 정치가였던 체스터필드 백작을 떠올리며, 길거리에 앉는다는 뜻인가 아니면 영국인 노인 위에 앉겠다는 것인가 하고 의아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긴 의자를 미국에서는 sofa, couch라고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Chesterfiel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캐나다는 캐나다 영어를 쓴다

캐나다에서는 식민지의 영향으로 영국 영어에 뿌리를 두고, 이웃 나라 미국 영어에 영향을 받은 고유한 캐나다 영어를 사용합니다. 다른 영어권 국가와 다른 캐나다 영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

3 Responses to “캐나다 vs 미국 vs 영국 영어 차이점”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
  2. Sausage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