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도 반한 세계 최초 나전칠기 XBOX

캐나다 한국문화원 개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한국 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가 2016년 9월 28일에 개원되어 다녀왔습니다. 원래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1998년에 오타와에서 처음 개원되었으나 2005년에 한국 정부의 직제 개편으로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재개원되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매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로 한국문화원에 있는 전시실(Exhibition Hall)에서는 2~3개월마다 한국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개원 후 첫 번째 전시회로 나전 옻칠 김영준 명인의 작품 전시회 가 열렸어요.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XBOX 360

나전칠기로 만든 XBOX 360 케이스 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XBOX 360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과 동일한 거예요. 200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김영준 명인의 작품 전시회를 보고 감동을 받은 빌게이츠는 2008년 5월 한국 방문 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 위해 나전 옻칠을 한 X-BOX를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요. 그래서 김영준 명인은 매화나무와 나비가 새겨진 XBOX 케이스를 총 3개 만들어, 빌 게이츠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고 남은 1개는 개인적으로 소장을 해와서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그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선물용으로 100개를 더 주문했다고 해요. 자개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빌 게이츠의 제안으로 세계 최초의 나전칠기 XBOX가 탄생되어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아요.

XBOX 360 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XBOX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가정용 게임기로, 2005년 5월 12일에 MTV를 통해 공개되었고, 미국에서는 2005년 11월 22일에, 유럽에서는 12월 2일, 일본에서는 12월 10일, 대한민국에서는 2006년 2월 24일에 발매되었습니다. 현재는 XBOX(2001년), XBOX 360(2005년), XBOX One(2013년)를 거쳐 올해 2016년에 XBOX One S까지 나왔습니다.

전통 공예 기법을 현대화시킨 김영준 명인

나전칠기는 전복 등 조개 속껍질, 즉 자개로 문양을 만들고 그 위에 옻칠을 하여 완성하는 동양 전통 예술인데요. 나전칠기를 현대화하는 김영준 명인 의 작업은 XBOX 이외에도 김치냉장고, 휴대폰, 화장품 최고급 케이스, 호텔 욕실, BMW 자동차, 유람선, 요트, 항공기 일등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어 전통 예술로만 치부되었던 나전칠기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현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기념 의자 입니다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나전칠기 전시회에서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이 한국에 방문하여 명동 성당 미사를 집전했을 때 사용된 의자도 볼 수 있었는데요. 홍문택 신부가 디자인하고 최승만 건축가와 김영준 옻칠 명인이 만든 의자로, 50년 된 단풍나무와 느티나무로 만들고, 옻칠을 30여 차례 반복하여 완성했다고 해요.
나전칠기 작품 전시회 입니다

위의 작품 외에도 도자기, 보석함, 다과 상, 손거울, 나전 회화 등 다양한 나전칠기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 원형으로 된 나전 회화는 화사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어 눈길이 오래 머물더군요.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의 만남으로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가 새로운 매력으로 세계화되기를 응원해봅니다.

2 Responses to “빌게이츠도 반한 세계 최초 나전칠기 XBOX”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