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왕따(따돌림)에 관한 통계와 왕따 방지 프로그램 WITS 소개

캐나다 왕따 어느 정도인가?

왕따는 ‘따돌림’의 속된 말로 원래는 은어였으나 그 말이 급속도로 번져나가 은어의 성격을 잃게 되어버린 말이지요. 영어로 왕따는 ‘bullying’으로, 작거나 약한 사람에게 오랜 기간동안 반복되는 공격적인 행위를 가리킵니다.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왕따에 관한 통계 자료와 함께 피해 상황과 대처 방법 등에 대해서 나눔 하고자 합니다. 아래에서 제시한 통계 결과는 28개 대학에서 100명의 연구원이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하였습니다.

캐나다 왕따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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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에 관한 캐나다 통계

  • 캐나다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비율은 OECD 35개국 중 9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 청소년기 학생 3명 중 1명 이상이 최근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 성인 중 38%의 남성과 30%의 여성이 학창 시절 중 가끔씩 또는 자주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 캐나다 부모의 47%는 왕따를 당한 자녀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의 학생은 이성애자 학생보다 왕따 받은 경험이 3배나 높습니다.
  • 여학생이 인터넷에서 왕따를 당할 확률은 남학생보다 더 높습니다.
  • 18세 이상의 성인 중 인터넷 사용자의 7%는 사이버 왕따(cyber-bullying)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위협적이거나 공격적인 이메일 및 메시지 등을 받는 것으로 사이버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이버 왕따를 당한 73%가 답했습니다.
  • 학생뿐만 아니라, 캐나다 근로자의 40%가 매주 왕따를 당한다고 답했습니다.

왕따로 인한 심각한 해

  • 왕따를 당한 학생은 두통, 우울, 불안을 겪습니다.
  •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학생이나 괴롭힘을 당한 사람은 자살 충동 위험이 높습니다.
  •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사람은 범죄 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큽니다. 학교에서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남학생의 60%는 실제로 범죄 기록이 있습니다.

왕따를 목격한 학생

  • 또래들은 왕따 사건의 90% 정도 보게 됩니다.
  • 또래들은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관심과 사회적인 지위를 부여합니다.
  • 방관하는 학생들은 부정적으로 힘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하지만, 또래가 상황 개선을 위해 개입했을 때 대부분의 왕따 사건은 10초 이내에 중단됩니다.

왕따에 대한 대처, WITS 프로그램

왕따를 당한 사람이 이에 맞서 싸우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더 길고 심각한 왕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왕따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단호하게 표현하되 공격적으로 맞서면 안 됩니다. 또한, 어른에게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캐나다 학교에서는 폭력을 방지하고 모든 어린이, 청소년 및 청소년의 건강한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윗츠(WITS) 프로그램입니다. WITS는 따돌림을 대처하는 4가지의 분쟁 해결 전략의 앞 글자를 따서 모은 줄임말로 상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W: Walk away(따돌림이 일어난 상황에서 떠나 버리기)
  • I: Ignore(따돌림을 무시하기)
  • T: Talk it out(왕따에 관하여 대화하기)
  • S: Seek help(도움 요청하기)

WITS 프로그램 의 시초는 1993년에 Lampson Street 초등학교에서 주디 스티븐슨(Judi Stevenson) 교장이 네 가지 간단한 분쟁 해결 전략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교사, 카운슬러 및 행정관들에 의해 채택되어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교육청과 학교가 많아졌습니다. 학교 경찰 관계자인 탐 우즈(Tom Woods)가 WITS를 알게 되어 그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1997년에 지역 운동선수들과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록 솔리드 재단 (Rock Solid Foundation)을 설립하였습니다. 오늘날 WITS 프로그램은 캐나다 적십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캐나다와 미국 전역의 600개 이상의 학교에 광범위하게 퍼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왕따 방지 전국 경연 대회

왕따 방지 경연 대회 수상작입니다

2015년에 WI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왕따 방지 포스터 그리기와 운문, 산문 쓰기 전국 경연 대회가 열려, 아이가 응시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아이가 그린 포스터가 수상하였는데요. 응시하게 된 계기로 아이와 함께 왕따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어 매우 유익했는데, 우승하여 상금까지 받게 돼 학교에서 운영하는 왕따 예방 프로그램에 사용하도록 기부까지 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우승한 캐나다 왕따 방지 전국 경연 대회 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아프면서 성장한다.’는 말에 빗대어 ‘왕따’를 성장 과정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어른의 방관자적인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왕따는 해서도 안 되며, 당해서도 안 되는 가장 심한 폭력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