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파이어족, 조기은퇴 꿈꾸다

[신조어] 파이어족 (FIRE) 정의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인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런 움직임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네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입니다. 대졸 이상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직장인들이 조기 은퇴를 하기 위해 극단적인 절약을 하는 사람 또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파이어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짠돌이 생활을 하면서 세후 수입의 50~70% 저축해 현금 100만 달러 (11억 3,000만 원)을 모으면 남은 생애는 모은 현금으로 주식 투자나 은행 이자 소득을 통해 생활비를 벌 수 있어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에 조기 은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파이어 운동의 유래 및 확산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금융위기를 겪은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를 중심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네덜란드, 인도 등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채우는 삶의 방식을 포기하고 극단적인 절약을 통해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여유 있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열망이 파이어 운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기 은퇴입니다

파이어족의 짠테크

파이어족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60대가 아닌, 30~40대에 자발적인 조기 은퇴를 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치열한 절약을 하는데요. 극단적인 적은 예산으로 생활하기 위해 집을 줄이고 먹거리에 대해 최소한의 지출만 허용하며 문화 및 여가생활을 극도로 줄이면서 소득의 50~70%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파이어 운동의 장단점

이러한 움직임은 저축과 장기 투자를 독려할 수 있어 긍정적인데요. 실제로 유럽 및 북미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입 중 월세 및 주택 모기지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매우 높아 통장에 100만 원이 없이 그 달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그리 심각하지 않은 자동차 접촉사고, 부상, 근무시간 단축 등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해 대처할 여유가 전혀 없어 노숙자로 전락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평소의 절약을 통해 여유 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예상치 못했던 경제 불황 및 개인적인 어려움을 조금 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현금 100만 달러 (11억 3,000만 원)로 남은 50여 년의 생애를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 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식 투자 및 은행 이자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안정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현금 100만 달러로 해소할 수 있을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한, 절약을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적당량의 단백질 공급까지 포기하면서 오직 저렴한 먹거리를 고집하는 경향까지 있어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신조어 파이어족의 뜻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