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전기 요금 제도와 혜택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캐나다 정부 정책

지난여름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던 것이 바로 전기 요금 누진제 완화 내지 폐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이었는데요. 집에 에어컨은 있지만, 전기 누진 요금제가 부담이 되어 사용을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요금 폭탄을 감수하고 사용해야 했지요. 캐나다는 10개 주와 3개의 준주로 이뤄진 연방국가로, 군사와 외교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은 주 정부 소관에 있어서 주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미국과 달리 주마다 편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온타리오 주는 전기 요금 을 어떻게 산정하며, 전기 에너지 절약 을 위해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 살펴볼까 해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전기 요금

전기 요금은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차등 적용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나온 것처럼 세 가지 요금 등급이 있습니다.

캐나다 전기 요금1. 전력 사용량이 많은 때(on-peak) : $0.180/kWh
2. 전력 사용량이 적을 때(off-peak): $0.087/kWh
3. 전력 사용량이 중간 일 때(mid-peak): $0.132/kWh
계절은 5월~10월(Summer)과 11월~4월(Winter)으로 크게 둘로 나눕니다. 연중 내내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말과 법정 공휴일에는 가장 저렴한 요금이 부과됩니다. 여름에는 가장 더운 한낮의 전기 세율이 가장 높고, 겨울에는 출퇴근 시간대의 전기 세율이 가장 높습니다.

전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부 혜택

1.Save on Energy 쿠폰 제도

캐나다 전기 제품 할인 쿠폰

Save on Energy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하거나 우편물로 받을 수 있어요. 또는 매장에서 비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에너지 스타(에너지 절약)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할 시 쿠폰을 통해 $2~$30(1~3만 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 및 에어컨 구입 설치 시 장려금

에어컨 및 히터 구입 시 보조금 지원

에너지 스타(에너지 절약) 인증 에어컨을 구입 설치 시에는 최대 $400(약 35만 원)와 고효율 버너가 장착된 보일러 구입 설치 시에는 $250(약 22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요. 두 개를 동시에 구입 설치시 최대 $650(약 56만 원)의 장려금을 받게 되는 거지요.

3.Peaksaver PLUS 프로그램

디지털 온도 자동 조절기

우리나라는 필요한 시간대에 냉난방을 하는 편이지만, 캐나다는 주택 안에 층이 많고 내부에 마루보다 카페가 깔린 곳이 많아 냉난방을 일정 온도로 맞춰놓고 24시간 돌리는 편이에요. Peaksaver PLUS 프로그램은 전기 공급사에 신청한 소비자에 한해 무료로 디지털 온도조절기와 전력량 사용계를 설치해 주고, 낮 시간 전량 사용량이 많은 5월부터 9월 사이 주중 12시부터 7시에 자신이 설정한 온도보다 1~2도를 자동으로 높여 전력 사용을 통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급사는 전력량을 줄여서 좋고, 소비자는 전기 요금을 절약해서 좋은 일석이조의 좋은 제도입니다.

마무리

아무리 전력이 풍부한 캐나다지만, 풍부한 탓에 그만큼 낭비도 쉽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기를 낭비하지 않고 필요할 때 사용하는 생활 습관도 키우면서 위와 같은 여러 제도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돈까지 절약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기 절약은 우리 모두의 미덕입니다.

2 Responses to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전기 요금 제도와 혜택”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