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치솟는 밴쿠버 집값, 주범은 누구?

캐나다 벤쿠버 집값 무섭게 치솟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Eveline Xia는 2015년 5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donthave1million (100만 달러가 없어요)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밴쿠버 단독 주택 평균 시세가 약 10억 원에 넘어선 현실을 빗댄 해시태그(#)로, 밴쿠버 시민들은 #donthave1million 해시태그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리며 크게 호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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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집값 얼마나 비싸길래?

캐나다 2105년 평균 주택 시세는 45만 3천 달러(약 3억 9천만 원)인데요. 그중 밴쿠버는 2014년도 대비 2015년에 16%가 올라 약 92만 2천 달러(7억 9천만 원)이었으나, 최근 1년간 30%가량 급등해 2016년 현재 약 110만 8천 달러(10억 3천만 원)까지 집값이 상승했어요. 밴쿠버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2016년 8월 기준으로 157만 8천 달러(13억 5천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예요. 스위스 은행 USB가 발표한 부동산 버블 지수에서 따르면,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호주 시드니, 독일 뮌헨, 홍콩 등을 제치고 가장 부동산 거품이 심각한 도시로 캐나다 밴쿠버 가 꼽혔습니다.

밴쿠버 집값 상승 주범은 누구?

밴쿠버 주택 시세의 폭등을 야기한 주범은 바로 중국인 입니다.

차이나머니가 밴쿠버에 몰린 이유

투자이민의 폐해

캐나다는 약 7억 원을 정부에 5년 동안 묶어두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다른 서구권 국가와 달리 투자 금액을 낮게 산정해 중국 자본이 많이 몰리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한 중국 부자들이 캐나다 현지에서 실질적인 사업을 벌이지 않으면서, 주택 매매 차익 또는 무상 교육 등 혜택만 누려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어지자 2014년 2월에 투자이민 제도를 잠정 폐지했습니다. 투자 이민은 폐지되었지만 이미 상당한 중국 자본이 꾸준히 유입이 된 상태인 데다가 중국 부자들이 밴쿠버 부동산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 당분간 큰 반향은 보이지 않을 것 같네요.

아시아와 가까운 거리

캐나다는 우리나라 100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 밴쿠버는 캐나다 서쪽에 있어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지역 중 하나입니다. 국제공항이 있어 직항 노선을 타면 평균 12시간 만에 아시아에 갈 수 있어 평균 20시간이 걸리는 다른 지역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차이나타운

밴쿠버는 캐나다 내 다른 도시에 비해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밴쿠버 내 중국 인구수가 많다 보니, 크고 작은 차이나타운이 생기면서 중국에서 새로 온 이민자들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쉬워 이민 첫 거주지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안정된 교육 시스템

캐나다 공용어는 영어와 불어인데요. 밴쿠버는 영어권 지역인 데다가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교육열이 높은 중국 이민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낮은 세율

주택 매입에 관한 주 정부의 세율이 낮고 현금 이동이 쉬어 주택을 여러 채 사서 매매차익을 보려는 중국 부자들이 많아 집값 상승에 부채질을 더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전망은?

현재 밴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정부는 2016년 8월 2일부터 광역 밴쿠버에 주거용 부동산을 거래하는 해외 투자자에게 15%의 양도소득세를 추가 부과하는 조치로, 끝도 없이 치솟는 주택 시세에 약간의 진정을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타 지역보다 2~4배 높은 집값으로 산업 용지를 찾지 못하는 기업체들과 높은 거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젊은 노동자들이 밴쿠버로 빠져나가고 있어 밴쿠버의 도시 경제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에요.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라서, 정부의 노련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국 자본 유치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 두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인 것 같네요.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업데이트: 2017년 밴쿠버 포함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시세 를 소개합니다. –

8 Responses to “무섭게 치솟는 밴쿠버 집값, 주범은 누구?”
  1. 특공대 says:
    • bliss says:
  2. 소피스트 says:
    • bliss says:
  3.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
  4. peterjun says:
    • bliss 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