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차이나 의미와 유래 / 파인차이나와 다른 점 / 영국 포트메리온

본차이나(Bone China)의 의미와 유래

그릇은 본차이나가 좋다라는 등 말을 종종 듣는데요. 얼핏 들으면, 메이드 인 차이나 그릇을 가리키는 것인가 헷갈리기도 해요. 오늘은 본차이나 그릇이 무엇을 말하는지, 왜 좋은지, 또한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해요.

파인 차이나, 본차이나, 파인 본차이나 차이점

차이나(china)는 국가명인 중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그릇)를 말해요. 정확히 말하면, 고령토(도토)로 만든 그릇을 말합니다. 파인 차이나(Fine China)는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 등장한 고령토로 만든 그릇을 말해요. 가마에 구워진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한 백색 광택이 좋은 그릇입니다. 하지만, 본차이나 그릇보다 투명도가 낮고 충격에 약합니다. 본차이나(Bone China)는 중국의 그릇을 보고 감명받은 영국이 더 아름다운 그릇을 만들어 싶어 시도한 끝에 만들어 낸 새로운 형태의 고령토로 만든 그릇입니다. 본차이나가 파인 차이나와 다른 점은 그릇을 만들 때 동물의 뼛가루가 들어간다는 점이 달라요.파인 본차이나(Fine Bone China)는 본차이나보다 뼛가루 함유가 낮고 더 가벼운 제품으로 파인 차이나와 본차이나 사이에 있는 정도의 제품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본 차이나 유래

본 차이나 그릇은 1748년 영국 런던에 사는 토마스 프라이가 그릇을 만드는데 필요한 고령토를 쉽게 구할 수 없자, 자신이 운영하던 공장 근처에 있던 가축 시장과 도살장에서 나온 동물의 남은 부위를 아교질이나 지방질을 태워 흰 빛 가루(골회)를 만든 후 그릇을 만들 때 넣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어요. 탁월한 아이디어였지만, 완벽한 생산 방법이 아니어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어요. 이후, 1789~93년 사이에 조지아 스포드가 토마스 프라이의 생산 단점을 보완하여 인기를 끌게 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장인 정신이 만나 우수한 영국의 도자기가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본 차이나 특징

본 차이나는 일반 도자기에 비해 매우 얇고 가볍습니다. 특히, 작은 조각으로 벗겨지는 칩핑(chipping) 강도가 매우 강해 견고합니다. 불투명하고 차가운 일반 도자기와 달리 투광성이 있어 램프로 제조되기도 하며, 따뜻하고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본차이나 그릇이 비싼 이유는 브랜드 네이밍으로 인한 가격 상승도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품 생산에 뼛가루가 들어가다 보니 원료 자체가 고가이고 생산 방식 또한 노동집약적입니다. 생산 단가가 높으니 가격 또한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 자기 산업의 성장

본 차이나 그릇을 최초 발명한 1784년도부터 그 후 200년 동안 본차이나 제품 생산은 거의 영국이 독점했습니다. 그러기에 made in England의 본차이나 제품에는 200년 동안 쌓인 노하우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지요. 1900년대 중반에는 일본이 성공하게 되고, 현재는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스리랑카, 태국 등에서도 상당한 양을 생산하고 있어요.

영국 본차이나 대표 브랜드, 포트메리온

1960년에 세워진 영국제 고급 그릇 브랜드로, 1970년댕에 런칭한 보타닉 가든 시리즈가 히트를 친 후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백화점이나 그릇 전문점, 온라인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 되었지요. 포트메리온(Portmeirion)은 2009년에 오늘날의 본 차이나 생산 방식을 처음으로 보편화시킨 조지아 스포드의 회사인 스포드 사(Spode, 1767년에 설립)를 인수하여 자기 제조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습니다. 미국제 본 차이나 생산 업체로는 레녹스(Lenox)가 있어요.

마무리

한국 자기 제조술 역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훌륭한 기술로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우수한데요. 전 세계에 한국 자기 우수성이 더욱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영국 본차이나의 유래와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