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 20가지

마트를 가서 장 보려면 시간과 돈이 함께 들기 때문에, 이왕이면 장 본 식품들을 버리지 않고 신선한 상태에서 잘 활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온도 변화가 많은 상온보다는 차가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냉장고가 낫다고 생각해, 장 본 식품들이 냉장고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냉장고에 넣어둬서 되려 식품의 영양소나 보관 기간이 줄어드는 것들이 있어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

피클

냉장고 안에 쉽게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피클인데요. 피클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 둘 필요가 없어요. 피자나 치킨 배달 시 함께 온 피클이 남게 되면 대부분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냉장고에 여유를 두고 싶다면 피클부터 꺼내 놓으시길요.^^

고추장, 된장

피클과 같은 이유입니다. 부피도 상당히 큰 편인데, 불안한 마음에 냉장고 안에 두기도 하는데요. 상온에 두고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만약 윗부분에 하얀 곰팡이가 생겼다면, 살짝 걷어내시고 사용하면 됩니다.

케첩

케첩에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산 뿐만 아니라 장기 보관을 위한 방부제가 들어 있어 실온에 일 년 이상 두어도 괜찮아요. 심지어 케첩을 상온에 꺼내놓은 상태에서 여러 날을 둬도 큰 변화가 없어 뚜껑을 개봉하여 사용한 이후에도 실온에 보관해도 됩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적당량을 드시는 게 좋겠네요.

땅콩버터

잼은 냉장고 안에 두나 실온에 두나 질감이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땅콩버터와 초코 스프레드(누텔라 등)는 냉장고에 두면 딱딱하고 건조해서 빵에 발라지지가 않기 때문에 실온 또는 찬장 안 등에 두고 사용하면 좋아요.

수박, 멜론

수박이나 멜론은 실온에 보관하면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자른 수박이나 멜론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에 보관해야겠지요?^^

키위, 살구, 망고, 자두, 복숭아

숙성할수록 맛과 향이 더 많아지는데 냉장고에 넣게 되면 차가운 공기로 인하여 숙성 과정이 중지되어요. 또한, 차가운 온도가 과실벽의 세포막을 분해하여 금방 상하기 쉬어요. 과일이 아닌 채소 토마토도 같은 이유로 실온에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바나나

대부분 숙성이 덜 된 바나나를 사게 되는데요. 차가운 온도는 바나나의 숙성 과정을 느리게 합니다. 또한, 냉장고 밖에 두는 것이 영양소 유지에도 좋아요.

파프리카, 고추

파프리카를 냉장고에 두면,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색깔이 연해집니다. 고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파프리카와 고추는 습하지 않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시면 되어요.

오이, 당근

당연하게 냉장고 안에 넣어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차가운 온도는 오이의 부패를 가속화해서 껍질 부분에 하얀 곰팡이가 피어나면서 물러지게 만들어요. 습하지 않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당근도 같은 이유로, 습하지 않고 직사광선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보관하면 좋아요.

감자

감자는 시원하고 습하지 않으며 어두운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차가운 온도에서는 전분이 당분으로 쉽게 변하기 때문이에요. 감자를 살 때 포장된 비닐봉지나 종이봉투보다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잘 되는 골판지 상자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양파

양파를 냉장고 안에 두게 되면 상온에 둘 때보다 곰팡이가 생기거나 쉽게 물러지게 됩니다. 공기 중에 노출될수록 수명이 오래가기 떄문에 비닐봉지에서 꺼내서 상온에 보관하면 좋아요. 다만, 껍질을 벗긴 양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에 보관하면 됩니다.

마늘

냉장고에 마늘을 보관하면 새싹이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곰팡이가 생기고 수분이 날아가 고무처럼 질겨집니다.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기에 괜찮다고 생각하고 냉장고 안에 뒀다 사용하려고 껍질을 벗기는 순간,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수도 있어요.

음식 재료에 맞는 보관 방법으로 식품의 신선함과 영양소를 최대한 잘 보존하여, 건강한 식탁을 꾸려가면 좋을 것 같아요. 냉장고 야무지게 사용하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