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 여행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미국 수도 워싱턴 D.C.

한 나라의 수도는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서울은 수세기에 걸쳐 정치와 경제의 중심으로 이뤄진 수도라면, 미국의 수도는 수도로 삼기 위해 건설된 계획적 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현 수도는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이름을 딴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D.C., District of Columbia) 입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로의 총 3번의 수도 이전이 있었는데요. 현 수도인 워싱턴 D.C.는 1790년 국회의 동의를 얻어 수도로 지정되었으며,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은 1800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그럼, 수도 워싱턴 D.C.에 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살펴볼게요.

미국 백악관 모습입니다

백악관에 입성한 최초의 대통령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워싱턴 D.C.에 거주하지 못했는데요. 백악관은 그가 사망한지 1년 뒤에 완공되었기 때문이에요.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가 백악관에 입성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입니다.

성 중립 화장실이 있는 백악관

백악관 내에는 총 35개나 되는 많은 화장실(욕실)이 있는데요. 지난 2015년에 남성용과 여성용이 아닌, 성 중립(gender neutral) 화장실을 설치했다. 동성애자가 많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일부 도시가 성 중립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건물에 생긴 것은 백악관이 처음입니다. 성적 소수자인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이 성적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성 중립 화장실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최초의 백악관 전화번호

1878년 최초의 백악관 전화번호는 1번이었는데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의 대통령 책상 위에는 1929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전화가 설치되었습니다.

백악관으로 출퇴근한 대통령

제16대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pncoln)은 여름 동안 백악관에서 약 6.5km 떨어진 군인의 집(Soldiers’ Home)에서 말을 타고 출퇴근을 하곤 했답니다. 여름 동안 가족과 함께 더위를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시내에서 느끼는 정치적 압력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자는 이유가 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집은 링컨 별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양 떼를 키운 이유

백악관에 있었던 모든 동물이 애완동물은 아니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제28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은 양 떼를 백악관 잔디밭에 가져다 놓았는데요. 이로 인해 잔디를 깎는 일손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양털을 팔아 적십자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명예와 권력의 상징으로 자신이 거주 공간을 지킬 수도 있었을 텐데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행보를 보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워싱턴 기념비 모습입니다

워싱턴 기념비

1884년 워싱턴 기념비가 세웠을 때 이는 약 170m(555ft.)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하지만 1889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타워가 324m(1,063 ft)로 세워지면서 1등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묘역

조지 워싱턴은 사후 국회의사당(the U.S. Capitol)에 안치될 예정이었는데요. 그의 유언에 따라 버지니아(Virginia) 주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에 있는 자신의 집에 묻혔습니다. 사후 수도인 워싱턴 D.C.에 묻힌 유일한 대통령은 미국 제28대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입니다. 그는 워싱턴 국립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에 안치되었습니다.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부터 전직 대통령들은 사후에 우리나라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카운티에 있는 국립묘지에 묻힙니다.

미국 국회 도서관과 국립 보존 기록관

미국 국회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데요. 무려 1억 6천2백만이 넘는 소장품이 있으며, 그 숫자는 날마다 약 12,000개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립 보존 기록관(the National Archives)에 가면 독립 선언문(Declaration of Independence), 헌법(U.S. Constitution), 권리 장전(Bill of Rights)의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모습입니다

미국 국회의사당의 자유의 조각상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돔 꼭대기에 서있는 자유의 조각상(The Statue of Freedom)은 동상인데요. 높이 서 있기 때문에 작게 보이지만, 길이가 6m(19ft.)에 무게가 무려 6.8t(15000 lb)이나 되는 거대한 동상입니다.

강우량이 많은 도시

워싱턴 D.C.는 연평균 1,000mm(39 inch)에 가까운 강우량을 보이는데요. 이는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Seattle)보다도 많은 강우량입니다.

국제적인 도시

워싱턴 D.C.는 국제적 도시이기도 합니다. 175개가 넘는 각국 대사관, 대사관저, 또는 국제 문화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 거주민의 15%는 영어 외에 언어를 구사합니다.

미국의 수도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문화의 배경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참여 정부의 공약으로 인한 계획적 수도를 추진하다 현재는 세종시가 행정복합도시 정도로만 발전된 상태인데요. 차기 대권 주자들이 다시 세종시로 천도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으니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기대가 되네요. 한 나라의 수도를 바꾸는 일을 쉽지 않겠지만, 미국의 예에서 보듯 잘 계획된 수도라면 볼거리와 정치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Responses to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여행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포토구라퍼 says:
    • bliss says: